푸드, 미용, 도소매업 등 자영업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정책 카드가 등장했다. ‘소상공인 비즈플러스카드’는 신용점수 기준만 충족된다면 기존에 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도 최대 1천만 원까지 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신청 자격과 혜택, 절차를 하나씩 살펴본다.
신용점수만 맞으면 신청 가능
비즈플러스카드는 NICE 평가 기준으로 신용점수가 595점에서 839점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과거 신용등급으로 따지면 4등급에서 8등급 사이에 해당한다. 여기에 신청일 기준 업력이 1년 이상이어야 하며, 최근 2개월 동안 200만 원 이상의 매출이 있거나 2024년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 연 매출이 1,2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법인사업자는 이번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며, 공동대표 사업장은 대표 1명만 신청할 수 있다. 법인 대상 공고는 오는 9월 별도 예정되어 있다.
지원 제외 조건은 따로 있어
신청일 현재 휴업 또는 폐업 상태이거나, 연체·체납·신용도 판단정보가 등록된 경우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또한 정부가 지정한 보증 제한 업종에 해당하는 소상공인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전, 국세·지방세 체납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자금 부담 줄여주는 카드 혜택
소상공인 비즈플러스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와 보증료가 없다. 카드 한도는 최대 1,000만 원이며, 카드 사용 후 첫 1년 동안은 결제금액의 3%를 캐시백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캐시백은 최대 10만 원까지 가능하다.
할부 기능도 제공된다.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사용 기간은 기본 1년에서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단,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일부 기능은 제공되지 않으며, 유흥업소나 사행성 업종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보증 신청부터 카드 발급까지 2단계 절차
신청은 2단계 절차로 나뉜다. 1단계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보증 신청이다. 각 지역에 따라 앱이 다르며, 서울은 서울신용보증재단, 경기도는 Easy One 앱, 그 외 지역은 보증드림 앱을 사용한다.
앱을 통해 임대차계약서, 사업장 사진 등 기본 자료를 제출하면 자동으로 심사가 진행되며, 조건 충족 시 전자약정을 통해 보증이 승인된다. 승인 알림은 전자문서와 알림톡으로 발송된다.
이후 2단계는 IBK기업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카드 발급 신청을 진행한다. 보증 승인 후 1개월 이내 신청해야 하며, IBK카드 앱 또는 i-ONE Bank 앱에서 본인 인증과 정보 입력을 통해 심사를 거친다. 전체 절차는 약 10영업일이 소요된다.
서울·경기지역은 초기 대면 접수만 가능
2025년 7월 14일부터 신청을 시작하며, 접수는 12월 31일까지다. 단, 서울과 경기 지역은 초기에는 모바일 신청이 불가능하고,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대면 접수만 가능하다. 모바일 비대면 신청은 2025년 4분기 중 적용될 예정이다.
자금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으므로 조건이 맞는 소상공인이라면 가급적 빠른 신청이 필요하다. 신청 완료 후에도 카드 발급까지는 절차별 심사가 있으므로 여유 있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정책성 카드로 실질적 자금 활용 가능
소상공인 비즈플러스카드는 단순한 소비용 카드가 아니라, 정부와 금융권이 협업해 자금 활용도를 높인 정책형 카드다. 기존 신용카드보다 발급 기준이 유연하고 혜택도 실속 있게 구성돼 있어, 특히 신용등급 때문에 카드 사용이 어려웠던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신청 조건만 충족된다면 실제로 필요한 시기에 자금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영업 운영에 도움이 되는 카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